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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종류의 찾기는 잃어버리기에서 출발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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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제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일까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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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웹이라는 속성과 연결 지어 잃어버린 것이 무엇일까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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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기숙사 방 창가에 맞붙은 흰 서랍장의 첫 번째 칸에 들어있는 USB 얘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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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를 가지고 있음에도 그것을 찾고 싶은 까닭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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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따른 노후화 때문인지 어느 날 열어본 USB는 파일을 읽을 수 없다는 경고창과 함께 오랜 시간 정리해온 폴더명만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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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이들은 웹을 짓는 데 사용된 데이터는 아닙니다만, 웹을 굴러가게 하는 콘텐츠 격의 데이터를 잃는다면 비슷한 슬픔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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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은 남아있음에도 결국은 아무것도 읽을 수 없다는 사실이 이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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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서 2017년 사이의 모든 한글 파일, 사진들은 파일명만 남긴 채 열어볼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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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에 담겼던 2015년에서 2017년 사이의 기록을 찾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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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잃어버린 시간, 2015년에서 2017년의 시간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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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해결책은, 당신께서 데이터를 잘 복구하는 곳을 알고 있을 경우 제 메일 주소로 정보를 남겨주시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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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이지는 않으나 위로가 될 해결책은, 당신과 2015년에서 2017년의 시간을 두고서 어떤 종류의 얘기든 나눌 수 있다면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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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절의 저를 알고 있는 대화 상대라면 더욱이 기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