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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버스, ⌜새로운 질서⌟, 민구홍
구홍이 쓰고 미디어버스에서 발행한 책 ⌜새로운 질서⌟를 읽으며 웹사이트를 짓고 운영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웹에서 원하는 무언가가 작동되지 않을 때면, 이 책으로 돌아와 다시금 펼쳐 봤습니다.
⌜새로운 질서⌟를 읽다 웹을 짓는 일이란 일종의 시와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웹이란 무엇이든 담을 수 있는 상자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 말입니다.
그중 '내게 웹사이트는 지식의 강을 따라 흐르는 집이다. 당신은?' 장에서 기억하고 싶거나 함께 공유하고 싶은 대목들을 가져와 아래에 펼쳐둡니다.
(47)
내가 좋아하는 웹사이트는 대부분 이중성을 띤다.
주관적이면서 객관적이다.
웹사이트를 만들 때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웹사이트를 만드는 사람은 작가이자 건축가가 된다.
웹사이트는 무엇이든 될 수 있고, 그것이 무엇이든 웹사이트는 만드는 사람을 반영한다.
(48)
예술가는 세계를 창조하는 데 능하다.
그 세계는 일차적으로 예술가 자신을 위하고, 이차적으로는 다른 사람을 향한다.
여기서 ‘세계’는 언어를 비롯해 스타일, 규칙 등 예술가들이 만든 모든 것을 가리킨다.
(50)
식물.
식물은 천천히 스스로 자란다.
기름진 땅을 골라 적당히 물을 주고 햇빛을 쐬주면 웹사이트도 이와 다르지 않다.
생각의 씨를 심은 뒤 스스로 자랄 시간을 주자.
(갓 심긴)(초록빛)(씨앗)에서 출발한 제 웹은 지금 얼마나 자란 것 같나요?